일본 와세다 대학에서 인간과 공존하기 위한 모든 기능이 탑재된 범용 로봇인 ‘트웬디-원(TWENDY-ONE)’를 개발, 시연에 나섰다.
엔터테인먼트성이나 이족보행기술 등이 각광을 받는 로봇업계이지만 트웬디-원은 인간과 공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기능을 하나의 신체에 탑재했다는 범용성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섬세하게 물건을 집어 올릴 수 있는 네 개의 손가락이나 전 방향이동이 가능한 바퀴를 장착해 고령자의 간호나 제조업 현장에서의 지원 등 인간의 여러 다양한 활동을 보조해주는 용도로 고안된 로봇이기 때문이다.
인간과 공존하는 로봇에게는 ‘안전성’이나 ‘작업의 정교성’이라는 조건이 요구되어 진다고 와세다 대학의 창조이공학부 종합연구과 시게키 스가노(Shigeki Sugano) 교수팀은 밝혔다.
성인여성과 동일한 사이즈의 팔과 손을 장착한 트웬디-원은 사람이 일어서고 앉을 때 보조해 줄 수 있는 힘을 갖추었다. 즉, 양팔로는 22kg, 팔뚝 전체로는 약34kg에 달하는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힘을 지녔다. 또한 토스터 기기에서 빵이 부스러지지 않도록 빵을 집어 올릴 수 있으며, 휠체어에 앉아 있는 사람에게 음식접시를 건네 줄 수도 있다. 이는 손가락 끝에 ‘소형 6축 역각 센서’를 탑재했을 뿐만 아니라 손바닥에도 241점에 달하는 ‘분포형 압력센서’를 장착해 잡은 물건의 크기나 부드러움을 감지, 안정적으로 들어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시게키 스가노 교수는 초고령화 사회를 맞아, 로봇은 힘과 세심함이 모두 요구되며 트웬디-원은 이러한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최초의 로봇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팀은 오는 2015년 트웬디-원을 출시할 계획이며 가격대는 고급차 수준인 1,000~2,000만 엔 정도로 낮추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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