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이란 많은 체력과 관절운동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일본 농업인구의 2/3가 65세 이상의 노인들이다. 관절이 좋지 않은 노인들에게 농사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도쿄 농업기술대학교(Tokyo Agriculture and Technology (TAT) University)의 시게키 토야마 교수가 농사일을 도와주는 로봇관절을 개발했다. 모터가 달린 이 로봇관절 수트를 착용하면 힘이 62%나 세진다고 한다.
이 ‘로보-수트(Robo-Suit)’에는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 음성인식 기능, 농부의 자세를 똑바로 잡아주고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힘을 분산해주는 8개의 전자 모터가 장착되어 있다. 다리에 너무 긴장이 가해지는 자세로 서 있으면 자동으로 막대들이 펴지고, 무릎을 굽히고 쭈그리고 앉을 때도 근육에 가해지는 압력이 반으로 줄어들도록 설계되어 있다.
15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이 로보-수트는 금년 말 정도에 본격적으로 생산단계에 들어설 예정이며, 우선적으로 시범 모델은 두 가지 크기로 나온다. 무거운 물건을 드는 데 도움이 되는 72파운드 프레임과, 좀 더 가벼운 일을 하도록 디자인된 50파운드 프레임이다.
토야마 교수는 일본에서 이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지만 해외 수출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 유럽과 미국 같은 곳에서는 주로 외국 이민 노동자들이 농사일을 많이 하기 때문에 시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벌써 토야마 교수는 업그레이드 버전을 고심 중이며 금년 말까지 포도의 숙성정도를 감지할 수 있고, 농부들의 심장박동 수와 칼로리 소모 등을 계산할 수 있는 고글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한다.
출처: http://www.popsci.com/gadgets/article/2010-04/robo-suit-helps-aging-farmers-pick-grapes-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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