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10여 년 전 첫 상용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자동차 업계가 향후 나아갈 방향을 밝혔던 혼다(Honda)가 이번에는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CR-Z’로 진화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진면모를 선보인다.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 북미국제모터쇼(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 in Detroit)에 선을 보인 미국형 CR-Z는 그동안 예고되었던 양산형 모델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서, 성능에 연비, 환경친화성까지 골고루 갖춰 보는 이들을 감탄케 한다.
CR-Z는 다방면에서 기존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차원을 달리한다. 우선 하이브리드 자동차로서는 최초로 수동 6단 기어박스를 탑재했고, 혼다의 IMA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결합한 1.5리터 i-VTEC 엔진도 1.3리터짜리를 달고 있는 하이브리드 대표 모델 인사이트(Insight)와 차별된다. 좌석은 변형이 가능한 2+2이며, 드라이브 모드는 스포츠, 이코노미, 노멀 3가지 중 운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연비는 리터당 24km로 스포츠카로서는 이례적인 수준이다.
CR-Z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인만큼 연비가 좋고 배기가스 방출량도 적으며 환경친화적이다. 여기에 스포츠카의 성능이 겸해졌다는 것이 바로 CR-Z의 매력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가솔린 차에 비해 고속을 내기가 어렵고 스포츠카의 성격을 담기가 어렵다는 벽을 완전히 허물어 버린 것이다.
혼다는 운전자가 드라이빙을 즐기도록 하는데 가장 주안점을 두고 이 차를 디자인했다. 그래서 드라이브 모드도 3가지를 선택할 수 있게 했고, 모드에 따라 연료 조절판 반응, 스티어링, 아이들 스톱 타이밍(idle stop timing), 클라이밋 컨트롤(climate control) 등이 자동으로 바뀌게 했다. 또한 하이브리드 차로서 플랫폼은 인사이트의 부품을 일부 사용하였으나 휠베이스, 트랙 너비, 셋업 등은 새로운 쿠페 하이브리드를 지향했다. IMA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결합한 1.5리터 엔진은 1.8리터 시빅(Civic) 수준의 토크를 내지만 이산화탄소 방출량은 킬로미터당 35그램이 적은 117g/km이다.
CR-Z에 얹힌 전기 모터는 자연흡기 엔진으로서는 아주 낮은 수준인 1500rpm에 이를 때까지 최대토크를 일정하게 유지해 준다. 수동 6단 변속기와 팀을 이룬 IMA 통합 엔진은 기어 변속의 유연함과 낮은 배기가스 배출, 그리고 스포티한 배기 사운드를 제공한다.
CR-Z의 유럽형 버전은 8의 LED로 구성된 주간주행전조등이 장착되는데, 혼다의 양산형 하이브리드로서는 최초이다.
CR-Z 유럽형 모델은 3월에 개최되는 제네바 모터쇼(Geneva Auto Show 2010)에서 첫 선을 보이고 금년 여름중 영국에서 발매될 예정이다. 이번에 디트로이트에서 모습을 드러낸 미국형 모델은 늦여름부터 본격 발매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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